공밍 라오쉬(公明老墟공명노허, 원래 이름은 공평허公平墟이다)는 중화민국 시기(약 1929년)에 설립되었으며 선전시 광밍신구(光明新區) 공밍사무소 공밍 지역사회 구촌(舊村)에 위치하며, 라오쉬는 남북방향으로 직사각형이며 남북길이 204.5m, 동서폭 91.6m로 양쪽 기루(騎樓, 빌딩의 밖으로 튀어나온 베란다를 가진 건물)는 대부분 2층이고 원래 기루는 주로 백화점, 식품점, 잡화점, 포목점 등의 업종이 주를 이루며 현재 대부분은 유휴 상태이며 남양풍의 기루이다. 2004년 8월, 공밍 라오쉬는 바오안(寶安)구에 의해 제1차 이동 불가 문화유산 보호지점으로 고시되었고, 2012년 7월 13일 공밍 라오쉬는 광밍신구에 의해 광밍신구의 구(區)급 문화유산 보호단위로 고시되었다.

역사적으로 공밍 주변 지역에는 저우자춘쉬(周家村墟, 주가촌허), 융창쉬(永長墟, 영장허), 펑허쉬(豐和墟, 풍화허) 등 여러 장터가 있었고 각 시장은 성씨가 다른 가문들이 통제하고 있었다.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 이해충돌이 더욱 심해져 지방경제발전에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라 루촌(樓村) 무거인(武舉人, 청나라 때 무과武科 향시鄕試에 합격한 사람) 천하이선(陳海神)과 허수이커우촌(合水口村) 마이샤오손(麥曉孫)의 주창으로 1929년 허수이커우촌과 상촌(上村)의 경계에 홍콩 위안랑쉬(元朗墟, 원랑허) 모델을 참고하여 '공평한 거래'를 취지로 공핑쉬(公平墟, 공평허)를 설립했고 1931년 개칭된 '공밍쉬(公明墟, 공명허)'는 '공도광명(公道光明)'을 뜻한다. 공밍 라오쉬는 중화민국 시대부터 지금까지 사회, 경제, 정치 등을 지켜봤으며 공밍 심지어 선전 도시가 작은 어촌에서 해안 번화한 상업 도시로 발전하는 중요한 역사적 단계를 반영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상인의 거래 장소를 제공하며 일부 지역 주민들의 고용 문제를 해결했다.

공밍 라오쉬는 옥상, 몸통, 바닥의 세 부분으로 나뉘었는데 대부분이 2층이지만 3층인 일부도 있으며 바닥 전면은 회랑으로 폭 2.4m의 '하점상택(下店上宅)' 형태이며 아래층의 보행자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으며 위층은 상점 또는 창고로 상업 활동 장소나 주거 역할을 수행한다. 공밍 라오쉬는 광둥파(廣東派) 기루의 대표로서 당시의 기술 조건에서 상업, 주거, 교통 및 기타 기능의 요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충족시켰다.

공밍 라오쉬는 유라시아의 융합 문화 특성이 강하고 중요한 건축 역사와 예술적 연구 가치가 있다. 동시에 창가, 기둥, 벽조형, 조각 등은 청나라 말기부터 중화민국 시기까지의 건축문화와 특징 양식의 대표주자로 건축예술적 표현력이 뛰어나다.

공밍 라오쉬는 대부분 2층 건물로 화교들이 남양에서 볼 수 있는 현관을 거리를 따라 확대·연결한 바로크 건축양식과 맞물려 서양과 인도, 아랍 등 여러 민족의 영향을 받은 전형적인 유라시아 결합 건축물이다. 좁고 긴 창문과 아치형 창가는 서양 교회의 특징도 조금 스며들어 흰색 벽체와 지붕의 원형은 아랍 양식을 따르고 외벽에 부조(浮雕)된 무늬는 중국의 전통 조각 예술을 보여준다.

편역: GDToday